* 현재 본인은 결혼 정보 회사인 메리피플(주식회사 매치랩)과 민사소송 진행 중입니다. 소송번호는 여기서 밝히지 않겠지만, 이 글은 소비자에게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쓰는 글임을 밝힙니다.
(이미지 출처 : 핀터레스트)
인간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가 결혼일 것이다.
요즘에는 비혼주의나 돌싱 등 1인 가족, 결혼은 했으나 출산을 하지 않는 딩크족,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수많은 가족의 형태가 나타났고 시대의 변화와 함께 가족에 대한 개념도 많이 변화해 왔다.
결혼을 하면 정말 나 혼자만 고려하고, 내가 잘하거나 노력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결혼 생활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기에 결혼 상대를 선택할 때 누구나 신중할 수밖에 없긴 하다. 결혼 상대를 만나고 선택하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고 때로는 자신이 예측하지 못한 만남으로 결혼까지 가는 경우도 왕왕 있기도 하다.
결혼 정보 회사에 가입비를 내고 등록해서 소개 받고 만나는 방법도 그중 하나이다. 하지만, 결혼 정보 회사의 문제점도 만만치는 않기 때문에 이 글 역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결혼 정보 회사의 현실 및 조심해야 할 점들에 대해서 나름의 조언을 담은 글을 쓰고자 한다. 사실, 재회나 연애 상담 업체의 문제점보다 결혼 정보 회사의 문제점이 아마도 대중들에게 더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글의 전개 구성은 아래처럼 4가지 항목으로 나뉘어서 작성하도록 하겠다.
1. 본인의 결혼에 대한 생각
2. 결혼 정보 회사에 가입하게 된 경로
3. 가입 후 소개 받은 사례들과 느낀 점
4. 환불 요청부터 민사 소장 제출까지
5. 결혼 정보 회사 등록하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현실 및 조언
먼저 본인이 소개 받았던 결혼 정보 회사는 총 2곳이며, 노블레스 수현과 메리피플(주식회사 매치랩)이다. 서두에도 밝혔지만 현재 본인은 리데이트와 함께 메리피플도 같이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1. 본인의 결혼에 대한 생각
결혼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개념은 다르지만, 크게 나누자면 어릴 때부터 결혼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온 사람과 아닌 사람이 있을 것이다.
본인은 후자였다. 결혼을 언제 할지는커녕 구체적인 계획도 없었고 결혼에 대한 소망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막 크지도 않았었다. 왜냐하면 공부나 취업, 자기 관리 등은 내가 마음을 먹으면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결혼은 그처럼 노력한다고 해도 노력에 비해 아웃풋이 적을 수도 있는 데다 운빨(?)이 받쳐줘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부모와 원가족은 천륜, 부부는 인륜이라고도 하지만...누군가를 만나서 결혼하는 것도 운빨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누군가를 만나서 결혼하는 것은 천륜에 비해 내가 선택은 가능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적어도 내가 원하고, 나하고 잘 맞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 그동안 교제를 하면서 느끼게 된 부분들도 있었고, 나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 또한 도움이 되었다. 결혼 계획은 나와 상대가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확신이 생기게 되면, 그때부터 구체적으로 함께 세우면 된다고 생각을 해서 언제 누구를 만나서 결혼을 하는 등의 계획은 나름 쓸모없다고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조금씩 차갔지만 좀처럼 결혼할 기미는 보이지 않았었다. 또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온 친구도 결혼하고 아이까지 생기고, 아빠는 언제 내 생일(내 생일과 친척 모임이 겹쳤었다)에 '결혼해서 손주 좀 보게 해 달라'라고 친척들 앞에서 부탁(...)을 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아빠의 부탁에 나는 당황해서 몇 초간 말을 못 하다가 '그게...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닐텐데...요ㅠㅠ;;'라고 말해서 친척들을 웃기게 만든 적도 있었다. 내가 아끼는 여동생도 '언니~ 조카 생기면 내가 잘 돌봐줄게'라고 하기도 했고...이때 머릿속은 '으응? 결혼하지도 않았는데 조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여동생의 말이 고마웠다.
결혼해서 아이가 생긴 친구는 '늦게 결혼하면 아이 낳고 나서 힘드니 사고 쳐서라도(?) 아이 낳아~ 네가 아이 낳으면 내가 쓰던 육아용품 다 줄게'라고 까지 말했다(ㅋㅋ..). 아닠ㅋㅋ사고 쳐서라도 아이를 낳으라니...ㅋㅋ하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전혀 틀린 것은 아니긴 하다...주변의 바람과는 달리 당시 결혼에 대해 적극적으로 준비는커녕 느긋하게 지냈지만, 어쨌든 여동생과 그 친구의 마음은 설령 농담이라 해도 아직도 고마운 마음이 든다. 뭐 어차피...때가 되면 나타나겠지...하고 생각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과 관심사들에 더 집중을 했다.
결혼 정보 회사가 있다는 걸 알아도 굳이 내 발로 찾아갈 일은 없었다. 다가오는 사람도 있었고, 길에서 번호도 따이기도 했고(경계심이 있어서 잘 주진 않았다), 모임에 가입하고 몇 번 나가면 호감을 가지고 다가오는 사람이 적어도 꼭 1번은 생기기도 했다. 또 결혼 정보 회사에 가입하거나 중매를 받아서 만나서 결혼을 하는 건 뭔가 옛날 방식처럼 느껴져서 관심도 없었다. 자연스럽게 만나는 게 가장 좋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2. 결혼 정보 회사에 가입하게 된 경로
하지만 누군가를 만나서 교제해도, 안 좋게 끝나는 등 아픔을 느끼는 게 반복되는 것 같아서 나는 '과연 내가 결혼할 만한 사람이 있을까? 나에게 문제점이 있는 걸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결혼 정보 회사를 찾아가지는 않았고 심리 상담을 받거나 나를 돌보는 데에 치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어디서 연락처를 알고 전화했는지, 결혼 정보 회사들로부터 가입하라는 전화와 문자들이 늘어났다. 뭐 한 두 번쯤은 우연히 결혼 정보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테스트 같은 걸 궁금해서 했다가 연락처를 남기는 바람에 전화나 문자가 오기도 했다. 막연히 결혼 정보 회사는 그다지 좋지는 않을 것 같고, 결과가 보장되지도 않을 것 같은 데다 가입비는 꽤 비싸게 받는 것 같아서 무시했었다. 하지만 업체들은 자꾸 끈질기게, 주기적으로 안부인 척 연락해서 솔직히 짜증나기도 했다.
(1)노블레스 수현
그러다가 결혼 정보 회사 중 처음으로 소개받은 곳은 노블레스 수현이라는 곳이었다. 뭐 워낙 유명한 곳 중 하나라 아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여기도 내 연락처를 어떻게 알고 나에게 연락을 했는지 모르겠다. 한번 상담받아보라고 하길래 그냥 궁금해져서 가보게 되었다.
매니저는 친절했지만, 뭐 그런 업계 종사자들이 그렇듯이 아주 기본으로 깔고 가는 것 같다. 그러면서 가입비를 보여주는데...역시나 예상대로 비쌌다. '헉' 소리가 나올 정도? 하지만 매니저는 이런 가격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면서 성혼이 이루어지면 감사하다면서 떡이나 비싼 선물도 해주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그리고 가입비 외에 성혼이 되면 성혼비를 또 따로 내야 한다고 한다.
매니저 말로는 요즘은 나이 어린 여성들이 제 발로 결혼 정보 회사를 찾아온다고도 한다. 이 글 쓰면서 알아보니 실제로 그런 경우도 늘어난 모양이다. 결혼 정보 회사에서는 여성의 나이가 남성에 비해 상당히 중요해서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등급 매기는 데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인 것 같다.
매니저는 나를 설득시키려고 했지만, 나는 솔직히 너무 비싸서 내 돈이어도 가입하기가 망설일 정도였다. 진짜로 부담된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매니저가
'그러면...가입비(?) 10만원만 내고 소개받아볼래요? 딱 10만원이에요. 요즘 저희 회사가 여성 나이 만 몇 살 이하까지만 10만 원만 받고 소개해주는 것도 있거든요...이거 원래 가입비에 비하면 완전 거저예요. 대신 성혼비는 받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런 걸 매니저가 마지막에야 말을 꺼낸 것도 지금 생각하면 좀 웃긴 것 같다.
'뭐...10만원이면 그냥 해볼 만은 하겠네...'라는 생각도 들어서 정말 딱 10만 원만 내고 계약서 작성하고 소개를 받기 시작했다.
(2)메리피플(주식회사 매치랩)
메리피플의 경우, 노블레스 수현과 마찬가지로 전화로 먼저 연락이 왔었다. 참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고 연락을 했는지 모르겠다. 메리피플은 매니저가 처음 전화할 때 자신들 홈페이지에서 뭐 테스트 같은 거 한 적 없냐고 했었다. 하지만 내 기억에는 그런 적은 없었다.
이전에 노블레스 수현에서 소개받고 나서 기분 나쁜 경험들 때문에 매칭담당자한테 화까지 냈고, 더 이상 소개 안 받겠다고 했었기에 여기도 뭐 똑같겠다 싶어서 처음엔 거절하려고 했다.
그러나 당시 나의 심리 및 정신적인 상태는 그야말로 엉망진창으로 초토화되어 있었다. 리데이트의 재회 상담을 받았으나 리데이트의 상담 때문에 안 좋은 일 이후, 우울증이 심해지고 잠도 잘 이루지 못하는 데다 샤워 등 일상생활 하는 것을 잊을 정도로 지냈었다. 심해진 것을 깨닫고 나서야 약을 증량 요청할 정도였다.
(리데이트의 재회 상담에 대한 자세한 글은 본 블로그 https://chldbstjschl.tistory.com/11의 글을 참조하시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거절하려고 할 때 매니저는 내가 좋은 사람 같다면서 상담이 아니어도 만나서 대화 나눠보고 싶다고 했다. 지금은 그것이 상술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당시 나의 심리 상태가 우울증, 불안 등이 심해져서 초토화된 상태였고, 주변에도 이런 일을 말하기가 힘들었던 때라 무의식적으로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또 다른 결혼 정보 회사들과는 다르게 그 매니저는 뭔가 진정성이 느껴지기도 해서 마음이 움직이긴 했다.
만나서 대화해보니 나의 힘든 부분들에 공감해 주시면서 내가 배고프다고 할 때 김밥도 사다주시긴 했다.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내 사연을 들은 매니저는 이왕 이렇게 된 거 한번 새로 소개받아볼 생각 없냐면서 내가 좋은 사람 같으니 대표한테 허락받아서 가입비를 깎아주겠다는 말도 해서 '음... 그래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매니저가 자기 업체의 대표는 심리학자이고, 유튜브도 운영하는데 따르는 팬들이 많아서 직접 와서 가입하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었다. 메리피플의 대표는 차희연(실제 법인등기부등본에는 임재숙이 대표로 등록되어 있음)이며, 심리학자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고 실제로 유튜브 채널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차희연 대표는 메리피플에서 내세우는 홍보 같은 역할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리고 매니저는 차희연 대표의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서 자신도 많이 배운다면서 구독도 하라고 권유했다.
매니저는 다른 결혼 정보 회사들과 자신들의 차별점을 소개해주면서, 대표가 심리학자이고 자신들은 AI 및 심리 기반 매칭이라고 소개해줬다. 그리고 어느 정부 기관?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곧 어디하고 계약이나 협업을 맺어서 조만간 더 많은 사람들이 회원으로 들어올 거라는 말도 했다. AI 및 심리 기반 매칭이라는 서비스와 더불어 심리학자가 결혼 정보 회사를 운영한다는 게 내심 신기했고 기대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계약서를 작성하고 결제도 했고 가입도 했으나...
이후의 글에 더 자세히 쓰겠지만 결제 및 계약서 작성 과정에 문제가 있었으며, 차희연 대표의 전문성 또한 문제가 있다고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 단계에서 제기했으나 업체는 사실상 본인의 요청을 묵살했다.
글이 길어져서 다음 글로 넘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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