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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 소액

결혼 정보 회사 등록하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현실(2)

by 스트로에프 2025.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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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본인은 결혼 정보 회사인 메리피플(주식회사 매치랩)과 민사소송 진행 중입니다. 소송번호는 여기서 밝히지 않겠지만, 이 글은 소비자에게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쓰는 글임을 밝힙니다.

(이미지 출처 : 핀터레스트)

먼저, 본 블로그의 '결혼 정보 회사 등록하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현실(1)'을 읽지 않으셨다면 미리 읽고 오시기를 권장드린다.


3. 가입 후 소개받은 사례들과 느낀 점

(1)노블레스 수현

가입비 10만원(?)만 내고 나서 매칭담당자가 정해졌고, 얼마 되지 않아 소개 제안이 들어왔다. 

첫 번째 상대방

노블레스 수현에서 처음으로 소개받은 사람은 본인보다 4살 연하였고, 개발자 일을 한다고 했다. 날짜와 장소가 정해졌고, 먼저 도착한 나는 기다리다가 상대가 도착해서 인사하고 대화를 했다. 그런데...상대방은 날 보고 나서 얼마 안 있어, '제 스타일은 아니신 것 같네요'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나는 당황스러웠고 '이 사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뭐 좀 있으면 자리 파하게 되겠네'라고 생각하면서 겉은 그냥 친절하게, 하지만 심드렁한 마음으로 대화에 임했다. 

그런 상대방에게 친절하게 한 이유가 있다. 소개 받아서 만남 이후, 각자는 매칭담당자에게 만남이 어땠는지와 또 만날 건지를 전해줘야 한다. 만약 내가 만남에서 매너 없게 행동하면 그게 그대로 상대방을 통해 매칭담당자한테 전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매칭담당자는 나에게 더 안 좋은 사람을 소개해 줄수도 있고, 심지어 매칭담당자한테 배려받기도 힘들거라는 계산이 들어서였다. 설령 상대방이 나를 또 만날 생각이 없더라도 적어도 친절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즉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적어도 매칭담당자의 눈 밖에 나는 일은 하지 않아야 내가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였다. 솔직히 말해서 당시 상대방은 직설적인 건 좋으나, 참 매너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자리를 파하고 싶었다. 끝나고 지인 및 친구한테 말했는데 한결같이 상대방이 매너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래서 대화 조금만 하고 끝내려고 했는데...희한하게도 카페에서 나오고 나서 상대방이 저녁 같이 먹자고 했다. '뭐야, 이 사람...아까는 내가 자기 스타일 아니라더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갔다. 저녁 먹으면서 대화를 하니 말 자체는 잘 통했다. 하지만 상대방이 자기 스타일은 아니라고 애초에 말했기 때문에 별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저녁 먹고 나서 다른 카페까지 갔다. 상대방은 카페에서는 나와의 대화 이후 아주 조금이나마 생각이 바뀌었는지 '대화는 잘 통하긴 하네요...하지만...제 스타일로선...'이라는 말을 했다. 나는 참 기가 막혀서 뭐 그럼 어떡하겠다는 건지,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면서 계속 이러는 이유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 사람은 스타일도 자기 취향이어야 하고 대화도 잘 통하는 사람을 원하는 것 같았다.

카페에서 대화 이후, 시간이 늦어져서 나는 택시를 타고 가게 되었다. 그제야 마음이 좀 편해졌다. 택시를 타니 기사님이 단번에 '허허, 오늘 소개팅하고 오셨나 봐요'라고 알아채셔서 좀 뜨끔하기도 했고 족집게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머쓱해져서 그냥 조용히 대답하고...그러고 집에 들어왔다. 그리고 다음날, 매칭담당자는 잘 만나고 왔냐고 물어봤고 다음에 또 만날 거냐고 물었지만 나는 거절했다.

두 번째 상대방

그러고 나서 매칭담당자한테 소개해줄 만한 사람이라며 또 연락이 왔다. 상대방 프로필을 훑어보고 만나보겠다고 말해주고 날짜와 시간이 정해졌다. 뭐 첫 만남에서 좀 무례한 일도 겪었고, 프로필도 그냥 그랬지만 이왕 돈은 내긴 했으니 만나보겠다고 했다. 이번에도 만남 장소는 카페로 정해졌다. 뭐 어디 결혼 정보 회사는 첫 만남의 장소가 근사한 레스토랑이니, 호텔 식당 등 화려한 장소도 정해준다는 홍보를 얼핏 봤던 것 같은데 나의 경우는 모두 다 카페에서 첫 만남을 진행했다. 가입비를 비싸게 안 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별 기대는 하지 않고 시간에 맞춰 나갔다.

두 번째 상대방을 만났는데 키가 좀 크고 말쑥한 느낌이었다. 그런데...뒷모습을 보니 머리 정수리에 빵꾸(!)가 있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은 머리 정수에 부분 탈모가 있었던 것이었다. 물론 그런 사실은 상대방인 본인도 알고 있을 거고, 그런 일부의 탈모여도 자신의 입장에서 상당히 신경이 쓰이고 스트레스받을 것이다. 하지만...소개 받은 내 입장에서는 솔직히 상대방이 아니라, 매칭담당자한테 화가 났다. '아니...왜 나한테 이런 사람을 매칭했지? 혹시 내가 그렇게...뭔가 자기들 입장에서 등급이 낮고 돈도 거의 안 냈으니 성의 없이 대충 소개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괴감이 스스로 들 정도였다. 

솔직히 얼굴이 굳어졌지만...그래도 매너 없게 대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그냥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시작했다. 대화를 해보니 이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한테서 압박을 받아서 쌓여온 사람 같았다. 대화 내내 아버지에 대한 얘기가 전체 대화의 절반 이상 정도 차지했던 것 같다. 또 MBTI 얘기도 했는데 결과랑 주변 지인들의 반응이 꽤 달라서 혼란스러웠다는 얘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간단한 방식의 심리 도구를 알려주면서 이렇게 해보라고 조언했다. 참고로 본인은 심리학 전공자는 아니고, 그냥 심리학에 좀 관심이 있는 편이다. 첫 상대방과는 달리 이번에는 짧게 끝났다, 하지만 뭔가 내가 그 사람한테 심리 상담을 해준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우스갯소리지만 '이거 내가 저 사람한테 상담료를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음날 매칭담당자한테 연락이 왔고 상대방은 나를 만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자세한 이유는 모르지만, 좀 화가 났다. 아니, 첫 만남인데 얘기도 진지하게 들어주고 조언까지 했는데 거절했다고? 뭐 사실 거절한 거야 이상할 건 없는데...뭔가 괜히 이 사람한테 조언이나 얘기를 들어줘서 내 에너지를 낭비했다는 생각에 화가 난 것이다. 그리고 사실 그 사람은 만남 중간에 내가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것 같다는 말까지 했다. ㅋㅋ자기도 머리에 빵꾸(?)가 난 주제에, 자기 주제도 모르고 저렇게 말하는 게 속으로 코웃음이 날 지경이었다. 그래서 나도 매칭담당자한테 이렇게 꼭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저도 그 사람 제 스타일 아니라고 꼭 좀 전해주세요'라고...그렇게 끝났다.

세 번째 상대방

그 이후 매칭담당자는 또다시 프로필을 보내주었다. 솔직히 기대치는 점점 낮아져 가서 나가기가 싫었다. 그래도 가보겠다고 했고 시간과 장소에 맞춰서 나갔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가기가 싫었는지 약속 시간에 살짝 늦었던 것 같다.

도착해서 상대방에게 좀 늦어서 죄송하다고 말하고 착석했다. 상대방은 이미 음료를 시킨 상태였고, 계속 폰만 보고 있었다. 내가 늦어서 화가 났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내 폰만 쳐다보고 있었다. 대화는 별로 하지도 않았다. 그래도 그냥 있으면 그러니까 내가 질문을 했지만 상대방은 대답도 성의 없이 했다. 그러다가 상대방은 '제가 좀 바빠서 폰을 자꾸 보네요, 조금 이해해 주세요'라는 식으로 말했다. 그리고 얼마 안 가 만남은 끝났다. 나는 황당했고 점차 화가 치밀어 올랐다.

3번째 만남 이후, 머리끝까지 화가 난 나는 매칭담당자한테 화를 내면서 지금까지 소개받았던 사람들의 매너 없는 행동들을 모조리 고발해 버렸고, 이런 사람을 왜 소개해주냐고 항의했다. 특히 두 번째 만난 상대방에 대해서 화를 냈는데 그때 머리에 빵꾸 난 거 보고 충격받았다는 말까지 했다. 매칭담당자는 당황하면서 '그런 사람인 줄 몰랐다. 앞으로 조심하겠다'라고 했으나...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몰랐던 건지 의심이 간다. 소개받기 전 결제하면서 매니저를 만날 때 매니저가 몰랐을까? 그리고 매니저가 매칭담당자한테 말 안 했을까? 

3번째 만난 사람에 대해서도 매칭담당자한테 무지막지하게 화를 냈다. '내가 많은 남자를 만나봤지만 그따위로 매너 없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이 미래의 결혼 상대가 될지도 모르는 그런 중요한 자리에서 그런 매너 없이 행동하는 게 말이 되냐? 왜 이딴 사람을 소개해 줬냐?'면서 엄청나게 화를 내고 항의를 했다. 맞는 말 아닌가?

첫 번째 상대방의 매너 없는 태도에 대해서도 말하면서 화를 냈다. 매칭담당자도 내 말이 맞다고 생각했는지, 연신 나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상대방들에게 전해주겠다고 했다. 나는 더 이상 소개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칭담당자는 그래도 다른 좋은 한 분이 계시니 만나보라면서, 이 분은 친절하고 매너 있다는 평을 받았으니 이번에 만나보고 그래도 싫으면 소개 안 받아도 된다면서 화를 달래려고 하셨다.

네 번째 상대방

그렇게 4번째로 소개를 받고 만나게 되었다. 매칭담당자 말대로 4번째로 본 분은 친절하시고 그나마 이제까지 소개받았던 사람 중에 젠틀한 편이었다. 그분은 자신이 여행 다녀온 지역들에 대한 경험과 느낌 위주로 얘기하시면서 대화를 잘 이끌어가셨다. 나도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니 그분의 대화에 귀 기울였다. 지금까지 노블레스 수현에서 만난 사람 중 그나마 편하게 대화를 했던 사람이었다. 매너나 배려심도 괜찮으신 분이었다. 하지만 뭐 서로가 그다지 끌리지는 않았는지, 둘 다 그 이후 별 말이 없었던 걸로 봐서 그냥 흐지부지 끝냈다. 그렇게 노블레스 수현에서의 소개는 끝이 났고, 나는 썩 안 좋은 마음으로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참고로 시간이 약간 지나서 화가 자꾸 났는지, 나는 노블레스 수현에서 소개받은 일화를 네이버 블로그에도 작성하기도 했다.

(2)메리피플(주식회사 매치랩, 현재 민사소송 중인 업체)

메리피플은 심리검사 결과 비공개 및 첫 번째 상대방 소개 이후, 매칭담당자한테 사소한 요청을 했으나 이후 받은 프로필에는 나의 요청이 반영되지 않았다. 그 후 신뢰도가 훅 떨어져서 첫 만남 이후 소개를 받지 않았다. 매칭담당자도 그 후 내가 환불 요청하기 전까지 어떤 연락도 일절 없었다. 또 계약 및 결제와 심리 검사에 대한 안내 이후, 친절하고 공감을 해줬던 매니저 또한 안부 연락조차 하나도 없었다. 

첫 번째 상대방

프로필을 받고 시간과 장소를 정한 뒤, 만나게 되었다. 상대방은 나보다 4살 연상이었고, 법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일반 직장을 다니던 상태였고 자기 관리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매칭담당자 말대로 친절한 분이기는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심 세상에 대한 불만이 가득 쌓였는지, 내가 얘기를 차분히 들어주니 세상에 대한 불만과 함께 자신만의 생각들을 한도 끝도 없이 말했다. 대화의 대부분이 그 상대방 자신의 세상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찼다.

뭐 세상에 대한 불만이야 누구나 있고,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나도 세상에 대한 불만이 많은 사람이다. 그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사실 상대방의 불만과 그 생각들이 틀린 것은 아니긴 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소개받아서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이고,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는 대화를 해도 모자랄 판인데 왜 도대체 상대방은 세상에 대한 불만만 연신 쏟아내는지 이해가 안 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지쳐갔고...제발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겉으로는 동조하면서 얘기를 들어줬지만 속마음 내내 '제발...집에 빨리 가게 해주세요...ㅠㅠ너무 힘들어요ㅠㅠ...'라는 기도를 연신 내내 했다. 그리고 나는 상대방이 내 입장은 생각하는 건지 의문도 들었다.

마침내 상대방이 '이만 일어날까요?'라고 말할 때 나는 속으로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느낌이 들면서 '야호...! 드디어 집에 간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가벼워졌고 빨리 지하철 역으로 내려가고 싶었다(ㅋㅋㅋㅋ). 그리고 상대방과 인사를 나누고, 그가 방향을 튼 순간 재빨리 지하철로 내려갔다. 마치 퇴근길 지하철로 향하는 직장인처럼...

다음날 매칭담당자는 만난 분 어땠냐고 물어왔고, 나는 망설이는 듯하면서 대화 스타일이 맞지 않아서 별로라고 말했다. 하지만 매칭담당자는 내 뜻과는 반대로 '가능성이 있으니 더 만나보시는 게 좋겠어요'라고 상대방에게 전했고, 상대방은 나에게 매칭담당자의 그런 말을 전하면서 한번 더 만나보자고 했다. 나는 난감해져서 어떻게 거절하는 게 좋을지 몰라 망설이다가, 정신없고 바쁘다 보니 상대방에게 답장하는 걸 까맣게 잊었다.

 

두 결혼 정보 업체들한테 소개받은 사례들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 글로 넘어가고자 한다. 

현재 민사소송은 메리피플과 리데이트(재회 상담 업체) 두 곳을 진행 중이니, 다음 글에는 메리피플 위주로 작성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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